강원 태백 ‘비와야폭포’ 로컬프로젝트, 1년간 100여 명 참여… 하장성마을 ‘기후 기반 로컬투어’로 주목

2025-12-02 10:00 출처: 이지영디자인

‘비와야폭포 하장성 마을투어’의 깃발. 기후 자원과 마을의 고유한 이야기를 결합한 태백의 새로운 로컬 관광 콘텐츠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태백--(뉴스와이어)--강원도 태백 하장성마을이 ‘비가 와야 열리는 폭포’라는 독특한 자연조건을 지닌 비와야폭포를 중심으로 1년여 간 진행한 로컬브랜딩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지영디자인이 기획하고 주최한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 기반의 자연자원과 마을의 기억을 결합해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구현한 것으로, 약 100명의 외부 방문객이 참여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을 이야기 수집 △캐릭터·굿즈 개발 △가이드형 마을 투어 운영 △나홀로여행 키트 출시 △주민 대상 결과 보고회 등 다섯 단계로 구성됐다.

첫 단계인 ‘비가 오는 날, 마을이 말을 걸다’는 지난 6월 총 5회 운영됐으며, 비와야폭포의 첫 기억, 골목과 생활사, 마을의 시간 등을 기록하는 지역 서사 수집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어 ‘비와랑’ 캐릭터를 개발하고 지역 상가(차호, 니어브릿지 등)와 협업해 웰컴키트를 제작함으로써 마을의 정체성을 시각화했다. 틴케이스, 비와야 굿즈, AR카드, 365세이프타운 입장권 등으로 구성된 키트는 투어 참가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7~9월 진행된 ‘가이드형 비와야폭포·하장성마을 투어’는 총 5회차로 운영됐으며, 전 회차에서 가이드 설명과 응대에 대한 참가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2회차에는 전국의 마을활동가와 미디어 종사자들이 참여해 비와야폭포 현장 탐방과 트레킹 일정에 큰 호응을 보였다. 4회차에서는 가이드 응대, 체험 프로그램, 마을 인상, 이동수단 등 모든 항목에서 ‘매우 만족’ 평가를 받으며 투어 운영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5회차에는 가족단위 참가자가 다수 참여해 식단 구성 등 세부 개선 의견이 제시되면서 향후 프로그램 다변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투어에서 특히 주목받은 점은 광산촌의 생활사와 기후 감성 여행의 결합이다. 참여자들은 탄광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골목과 낮은 층의 사택 건물들이 지역민에게는 일상이지만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풍경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하장성마을은 오래된 광산촌의 풍경 속에서도 비교적 아기자기하고 정돈된 거리와 따뜻한 일조량 덕분에 ‘생활감과 온기 있는 시골마을’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했으며, 이는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반복해서 나타났다.

비와야폭포 자체의 특성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높이 약 40m 석회암 절벽에 자리한 이 폭포는 평소에는 마른 절벽이지만 비가 오면 강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기후 기반 자연자원’이다. 참가자들은 비가 와야 폭포가 열린다는 이름 자체가 여행의 기대감을 높인다고 입을 모았다. 폭포 방문과 함께 하장성마을 내 카페 ‘차호’에서 지역 채취 산죽·해당화로 만든 로컬차를 맛보는 경험, 그리고 토박이 청년이 운영하는 ‘니어브릿지’의 커피와 디저트도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가이드 없이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나홀로여행 키트’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입 후 ‘문곡역1962’ 여행자라운지에서 수령해 자유롭게 여행하는 방식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 관광 모델로 평가받았다. ‘문곡역1962’는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차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곳으로, 여행자들의 첫 관문이자 지역 이야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인 하장성 마을투어 결과 보고회는 11월 21일 구문소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됐다. 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의 기억이 기록되고 외부 방문객이 늘어난 과정을 공유했으며, 지역 변화의 의미를 확인하고 향후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비와야폭포는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공사가 진행돼 일부 접근이 제한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하장성마을은 ‘자연·치유·기후 감성·광산유산이 공존하는 로컬마을’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토리가 있으면 사람이 온다’, ‘주민이 참여해야 상권이 산다’, ‘관광객은 지역을 키우는 투자자’라는 교훈을 남기며 태백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지영디자인 소개

이지영디자인은 강원도 태백을 기반으로 지역 밀착형 디자인 콘텐츠와 공간을 기획·시각화하는 로컬 디자인 전문 기업이다. 도시재생, 관광, 브랜딩 등 다양한 공공·민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 자원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풀어내고 지속가능한 로컬 콘텐츠와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jy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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